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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급락 '잘한다 39.7% VS 못한다 52.1%'

'비선실세' 여파 새누리당 동반 추락, 여권 차기주자 김무성 ‘독주’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2.16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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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013년 2월 취임 이후 처음 40%대 아래로 내려갔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 2주차 주간 집계를 보면, 박 대통령의 취임 94주차 지지율 긍정평가은 1주일 전 대비 6.6%p 하락한 39.7%,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p 오른 52.1%였다.

◆기존 지지층도 선회… 여론분산효과 이유? 

박 대통령의 이 기간 지지율은 8일 39.7%로 출발, 9일 주간 최저치인 3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일 39.8%, 11일 40%, 12일 40.6%를 기록해 소폭 회복했다.

이런 양상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여파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한·아세안 6개국 정상회담 외교 효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사건과 재미교포 신은미씨 '종북' 순회 토크쇼 논란 등 '여론 분산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1.5%p▼), 부산·울산·경남(8.6%p▼), 서울(5.9%p▼), 연령별로는 20대(14.2%p▼), 40대(9.3%p▼), 30대(6.0%p▼), 직업별로는 자영업(9.0%p▼)과 사무직(6.5%p▼) 순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7%p▼)과 무당층(5.4%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0.6%p▼)과 중도층(6.6%p▼)에서 큰 폭 하락했으며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층에서도 75%의 긍정평가에서 66.7%로 8.3%p 떨어졌다.

'비선실세' 의혹 사건 탓에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 또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38.1%를 기록했던 5월 1주차 이후 가장 낮은, 1주일 전 대비 3.7%p 하락한 38.9%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50대, 자영업과 노동직, 보수·중도층에서 내려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2%p 오른 22.9%였다. 충청권과 부산·경남권, 20대, 여성, 노동직과 가정주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호남권과 경기·인천, 30·40대, 남성, 사무직에서는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1%p 내려간 3.6%, 통합진보당 또한 1.1%p 하락한 1.7%였다.

◆차기주자, 與 김무성 22주째 1위…野 문재인 18주 만에 1위

여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0.1%p 상승한 14.8%로 22주째 선두를 이어갔고, 김문수 위원장은 0.4%p 오른 11.8%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홍준표 지사가 1.9%p 하락한 7.4%,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주와 동일한 7.4%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원회룡 지사가 0.5%p 상승한 4.3%로 두 계단 오른 5위, 남경필 지사는 0.6%p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앉아 6위에 자리했다. 마지막으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0.7%p 내려간 3.3%, 유정복 시장이 0.5%p 상승한 1.9%였다.

야권 차기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시장에서 문재인 의원으로 18주 만에 선두가 바뀌었다.

문재인 의원은 2.6%p 오른 19.1%로, 19.8%였던 8월 1주차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처음 1위에 복귀했다. 이에 반해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1위를 유지했던 박원순 시장은 3.4%p 내린 16.2%로 문재인 의원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전 대표는 1.9%p 상승한 10.5%로 2주 연속 3위를 지켰고, 김부겸 전 의원은 0.2%p 하락한 8.2%로 4위였다. 차순위는 안희정 지사가 0.3%p 상승한 7.1%로 5위를 유지했고, 정세균 고문 3.0%, 정동영 전 장관 2.9%, 김영환 의원 2.2%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