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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제왕' 정관계 로비의혹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구속

계열사 회삿돈 수백억원 횡령 혐의…"범죄혐의 소명 구속 필요성 인정"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2.16 0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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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중앙지방법원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을 구속했다. 최소 수십억에서 최대 2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다.

이날 최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된 최 회장은 2009년 이후 공사비를 과다계상하거나 거래 내역을 허위로 꾸며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최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또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하이패스 교통시스템 등의 관급 공사를 수주·납품하는 과정에서 도로공사 임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청탁이나 금품을 건넸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비자금 명목 삼아 조성해 도로공사 임직원이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2002년 공기업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인수한 회사로 이후 도로공사의 발주를 받아 통행료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을 통합한 뒤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해왔다.

대보그룹은 매출 규모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중견 기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총 36곳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