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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편의점 사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16 0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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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0년 초반부터 편의점 창업률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편의점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인들의 관심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편의점 사업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만연해 창업자들의 피해발생 사례도 많다고 하는데요. 편의점 사업에 대한 어떤 오해들이 있는지 몇 가지 내용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편의점 창업은 비용이 많이 든다?
 
편의점 창업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대부분의 생각과는 달리 가맹본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점포비를 제외하면 2200만~3000만원 안팎의 초기 투자비로 가맹본부의 지원을 받으면 창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규 가맹점 창업자들의 초기 투자비는 평균 7000만~8000만원이며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1억~1억5000만원 정도로 중소 프랜차이즈 외식업이나 기타 도소매업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금액입니다.
 
◆과도한 로열티와 위약금?
 
편의점 수익구조는 '총이익배분' 방식이라고 하는데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 매출 총이익이 됩니다. 매출 총이익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투자에 비례한 약정에 따라 수익을 나누게 됩니다.
 
매출액에서 상품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매출이익은 30%인데요. 이 가운데 가맹점은 이익배분금 21%와 본부지원금 2%를 합한 것이 가맹점 경영주의 순이익이 됩니다. 본부 수익은 로열티와 브랜드 사용료를 포함한 9%의 가맹수수료에서 가맹점 지원금 2%를 빼면 매출액의 7%에 정도라네요.
 
이밖에 가맹본부의 초기 시설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중도 계약해지 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편의점 모범거래기준안'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하는데요. 위약금은 보통 가맹해지수수료와 별도 인테리어 시설장비의 잔존가치를 환산한 금액이 더해집니다.
 
최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가맹본부들은 인테리어와 간판 등 시설투자비를 가맹점 경영주가 부담하고 수익배분율을 높인 새로운 가맹 타입을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이를 통해 가맹 형태별로 수익 배분률을 세분화해 창업자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동시에 최적화된 맞춤창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맹본부는 싸게 사서 가맹점에 비싸게 공급?
 
프랜차이즈 편의점 본부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상품에 대해 구입가에 마진을 붙이지 않고 원가 그대로 공급합니다. 가맹본부가 원가에 공급하기 때문에 가맹점의 판매마진은 평균 30% 정도가 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에선 대기업 가맹본부가 구매력을 앞세워 싼값에 상품을 구매하고 여기에 물류마진을 더해 가맹점에 공급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편의점 가맹본부는 전국적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모든 상품을 구매원가 그대로 가맹점에 보냅니다.
 
◆편의점은 이제 포화상태?
 
편의점은 고령인구와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사회변화로 인한 근린소비와 소량구매 트렌드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과 제휴를 통한 멀티채널 구성으로 편의점은 필요한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업태로 발전 중이죠.
 
아울러 편의점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유통 채널 중 편의점 비중은 7.1%, 대만은 7.3%로 우리나라 3.3%의 두 배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일본은 1990년대 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1~2인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편의점 시장이 급속히 확장됐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환경이 일본과 비슷하게 후행하고 있어 국내 편의점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