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가급락으로 시작된 코스피 추가조정 우려가 드리운 하루였다. 장중 1900선 밑으로 주저앉으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던 지수는 장중 기관 중심의 반발매수세가 몰리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포인트(0.07%) 내린 192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금융투자가 6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사들이며 총 163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3042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계, 운수창고가 2% 넘게 올랐고 건설업, 섬유의복, 유통업, 음식료업도 1%대 강세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4% 넘게 밀렸고 보험, 전기전자, 금융업,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1~2%대 내렸고 한국전력이 5% 넘게 주저앉았으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하락했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네이버, 기아차, SK텔레콤은 상승했고 포스코는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한라비스테온공조가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6.17% 뛰었고 팜스코는 4분기 호실적 가능성에 5.91% 치솟았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영업제한 위법 판결 소식에 5% 넘게 올랐고 엔씨소프트는 주당 343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3.15%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수화학은 자회사 이수건설이 보통주 및 종류주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직후 6% 넘게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상승 반전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2포인트(0.83%) 오른 538.09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29억원, 기관은 79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8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오른 업종이 비교적 많은 가운데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가 3~4%대 올랐고 통신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운송, 정보기기, IT소프트웨어, 섬유·의류 등도 1%대 호조였다. 그러나 기타제조, 금융, 종이목재, 코스닥 신성장, 운송장비·부품, 금속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다음카카오가 5.05% 뛰었고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웹젠, 로엔 등도 올랐다. 다만 동서,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컴투스, 서울반도체, 원익 IPS는 하락했고 이오테크닉스는 보합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웹젠이 지난 10일 중국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이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엔텔스는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력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필코전자는 코웰패션을 흡수합병하기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달았다.
반면 비씨월드제약은 신규상장 첫날 3.04% 밀렸고 로만손은 최대주주인 김기문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16만5000주의 보유지분을 장내매도했다는 소식에 3.35% 내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2거래일 만에 1090원대로 내려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099.1원이었다.
장중 1105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롱스탑(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본 총선 종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차익실현 세력이 작용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