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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상무·땅콩리턴' 오너들 갑질 논란…경영진 만족도는?

'투명한 경영'·직원 의사반영…대기업 보다 중소기업 만족도↑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15 16: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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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대기업 오너 일가가 직원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만큼 평소 갑을관계의 불합리함을 느껴왔던 다수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처럼 이른바 '갑질하는 오너'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하는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대표 황희승·윤신근)은 경영진 만족도(5점 만점) 순위를 조사했다.

15일 잡플래닛에 따르면 '경영진'분야에서는 △블루홀스튜디오(4.2) △요기요(4.1) △에스티앤컴퍼니(4) 등 중소기업의 경영진들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익명의 평가자들은 리뷰를 통해 △투명한 경영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다양한 스펙과 경험을 바탕으로 배울 점이 많은 경영진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의지 등을 언급하며 결과를 뒷받침했다.

'경영진'분야의 고득점 기업들을 보면 상위 10개 기업 중 7개가 벤처기업일 정도로,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벤처기업은 규모가 작아 경영진을 대면할 일이 많고 기업과 개인의 동반성장에 대한 동기부여가 강한 점"을 꼽았다.

이 같은 벤처의 강세 속에서도 눈에 띄는 대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대기업은 △샘표식품(3.8) △호반건설(3.7) △현대하이스코(3.7) △라인플러스(3.6) 등이다.

이유로는 실무에 대한 높은 이해와 몸에 밴 배려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익명의 샘표식품 평가자들은 수평적인 분위기, 인간적인 사장님, 실무와 현장에 대한 완벽한 이해 등을 언급했다.

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소통을 중시하는 사내문화도 경영진에 대한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소통이 잦으면 직원 스스로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성취감이 높아진다는 것.

계속해서 김 이사는 "소모품 취급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경영진에 대한 만족도는 성공적인 채용을 위한 고용주 브랜딩(Employer branding)의 중요한 요소"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