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는 다문화여성을 위한 창업을 주제로 지난 12일 '다(多)정상회담' 이색토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세스넷이 주최·주관하고 포스코가 후원, 사랑의열매가 지원했다.
다정상회담은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는 '비정상회담'의 형식을 가져와 다문화와 사회 취약계층여성의 일자리 및 복지 확충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놓고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개최한 오픈 토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회적기업가 △결혼이주여성 △중간관리조직 △지방자치기관을 대표하는 8명의 패널이 모여 서로 다른 관점으로 다문화 및 사회취약계층여성의 사회·경제적 자립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다정상회담은 '포스코와 함께하는 다문화&취약계층여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이하 포스코 다문화 사회적기업 사업)'의 금년도 성과 발표회를 새롭게 모색하며 시작했다.
행사 후원한 포스코 사회공헌그룹 관계자는 "사업이 5년째 접어들며 다문화여성과 사회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사회적기업 창업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만큼 단순히 한해 사업성과 공유로 그칠 것이 아니라 다문화 사회적기업의 현실과 가능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정상회담은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다정상' 패널의 참여로 눈길을 끌었다. 자치단체기관을 대표하는 김혜련 서울시의원을 시작으로 중간지원기관을 대표하는 조난영 다누리콜센터 센터장을 비롯,
사회적경제기업을 대표하는 홍민숙 어울림 대표, 토야 모두다문화협동조합 대표, 최진희 아시안허브 대표, 추명자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 이사장이 나서 현장의 얘기와 견해를 나눴다.
특히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실제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인 남하영 ODS다문화교육연구소 팀장, 도우토쿠 아끼꼬 통까페 점장이 참석해 한국사회와 일터에서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들려줬다.
김혜련 서울시위원은 "결혼이주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을 모색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며 "험난한 길이지만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내 것으로 만들고 설정한 목표로 가는지 매일 점검하면 도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정상회담에 참가한 사회적기업 대표들은 회사와 결혼이주여성이 전문성을 갖추려는 공동의 노력을 좀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포스코의 올해 선발팀은 지난 4월부터 9개월여 동안 다문화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기초 교육뿐 아니라 담임제 멘토링, 프로보노(Pro Bono·전문성 나눔 활동) 등 전문가의 밀착 멘토링을 통해 팀의 사업적 역량과 사회적 가치를 키웠다.
특히 올해부터 교육과정에 도입된 자원개발 프로그램은 크라우드 펀딩 등, 초기 창업자금 조달 방안의 모색과 실제 실행 기회를 선발팀에게 제공했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다문화&취약계층여성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은 결혼이주여성 또는 취약계층여성을 고용하거나 관련 가정에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의 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다.
현재까지 총 48개팀이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았으며 28개팀이 실제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으로 활동 중이다. 아울러 110명에 이르는 결혼이주여성과 사회 취약계층 여성들이 실제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