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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조심해야 할 음주질환은?

사회 초년생은 급성 췌장염, 40~50대는 알코올성 간질환 주의해야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15 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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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말이 다가오면서 최근 지난 1년을 되돌아보는 송년회가 줄을 잇고 있다. 송년회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지나친 음주는 급성 췌장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 심각한 질환 일으키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혀 절주 문화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젊은 층의 지나친 음주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이다. 췌장염은 심한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누우면 복통이 더 심해져 배를 움켜잡고 새우처럼 구부리게 된다.
 
이에 대해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술이나 담석 등 원인이 사라지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며 "금식과 충분한 수액을 공급해 통증을 조절하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인 만큼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40~50대는 이전부터 마시던 술의 영향으로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등 간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내에 지방이 정상 이상으로 쌓인 상태로, 절주나 금주를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면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까지 발전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과도한 음주로 염증성 손상이 나타나며 황달, 신장 기능 저하 등 단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문일환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주와 금주가 가장 좋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지키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간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매일 술을 마시지 말고 최소 일주일에 이틀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며 "B형 간염, C형 간염 등의 만성 간질환자는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기 쉬워 음주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