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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사 PMI TF 구성한 한화그룹 약속 '네 가지'

기계·방산부문 심경섭 대표이사, 유화 부문 김희철 대표이사 팀장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2.15 11: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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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자율 빅딜을 실시한 한화그룹이 기계·방산부문과 유화부문으로 구분해 PMI(post-merger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 태스크포스(TF)를 15일 구성했다.

이번 TF에서 기계·방산부문은 (주)한화 심경섭 대표이사가, 유화 부문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게 됐다. 특히,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에 따라 이달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으로 활약한다.

이번 TF 구성과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삼성의 기업문화 존중 △우수인재 보호 △조속한 안정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네 가지를 약속했다.

고용 부분은 직원 100% 고용승계 및 처우 복리를 현재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현 임원진 역시 최대한 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측은 "삼성 4개사의 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임직원들을 중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4개 계열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정년 및 급여, 복지 등 각종 처우도 현재와 동일하게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근무조건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두 번째로 기계·방산부문 사업과 관련해서는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을 적극 확대해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화는 삼성테크윈이 영위하는 각각의 사업군을 향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까지 육성할 수 있는 주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별 사업에 대한 확대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테크윈 인수에 적극 나섰다는 것.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의 CCTV 등 민수사업 부문들은 오랜 사업경력과 이를 위시해 축적된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판단, 향후 시장 성장과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민수사업별 지속적 투자를 통해 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그간 한화에서 부족했던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영상처리, 정밀제어 등의 역량과 삼성탈레스가 보유한 전자, SW 등의 역량들을 통해 향후 기술적인 시너지가 크게 기대돼 민수사업의 축소나 매각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에 더해 한화그룹은 유화부문 사업의 경우 "그룹의 핵심사업이며 통합 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한화그룹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로, 그룹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사업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더욱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한화그룹은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함께하게 됨으로써 향후 그룹 내에서 석유화학부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국내 1위에 오르는데 만족하지 않고, 국내 1위가 아니라 세계 Top5 안에 진입한다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아무 것도 없는 충남 대산의 황무지에 임직원들이 맨손으로 일궈낸 삼성토탈의 저력을 인정하며 "이와 같은 임직원들의 능력에 뛰어난 운영 노하우 등 벤치마킹을 통해 한화에 접묵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한화는 양사 통합 후 시너지 발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단순히 삼성계열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4개 계열사와 한화가 가진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생각하고 삼성 임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과거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인수에서 보듯 한화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왔고,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경영성과를 제고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삼성계열사들을 한화그룹 내 제조부분 주력 계열사로 발전시킬 것이며,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이 되게 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