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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女 2명 중 1명 "등통증 호소"

760만명, 총 진료비 1조 이상…한의원 방문 환자 늘어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2.15 1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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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근육이 뭉친 듯 뻐근한 고통을 앓는 '등통증' 환자가 70대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등통증(M54)'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고 15일 밝혔다. 

등통증은 목의 통증을 비롯해 △목과 팔 △옆구리 △허리 △허리와 다리 등의 통증을 포함하며 성인의 60~80%가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의 하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0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760만명까지 늘었고, 동일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030억원에서 1조864억원으로 연평균 6.4% 올라갔다.

또한 지난해 기준, 등통증 진료를 위해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과 의원을 방문한 인원은 각각 45%와 42%로 의료기관 종별 전체 이용인원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병원 △한방병원 △요양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을 방문한 환자가 주로 이용한 진료과목은 '정형외과'(296만명)와 '한방내과'(216만명)였다. 

아울러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40대→60대→70대' 순이었다. 

특히 70대 여성은 남성보다 2배가량 많았으며, 과반수가 진료받아 전체 연령대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지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김용석 경희대학교 강남경희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경직된 자세에서 장시간 반복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등통증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육아와 가사노동 등으로 항상 긴장상태인 주부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등통증의 원인으로는 △자세불량 △척추의 변형 △무리한 운동은 물론 정신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등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법으로는 △자세·작업환경을 바르게 △스트레칭 운동을 천천히·꾸준히 △태극권과 같은 기공요법 △술·카페인·단 음식·찬 음식 피하기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