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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엔 킹그랩보다 국산 대게가 저렴

롯데마트, 어황호조로 내년 2월까지 저렴한 가격 유지할 전망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15 08: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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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겨울에는 수입산 갑각류의 인기에 밀렸던 국산 게의 반격이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겨울철 찜 요리로 즐기는 대게, 홍게(붉은대게)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대게·5~11월, 홍게·6~7월)를 마친 후 이달 들어 본격 출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실제 최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지사에 따르면 강원, 경북 지역의 10월 홍게 생산량은 3623톤으로 전월 대비(2823톤) 28.3% 증가했다.
 
또한, 홍게 주요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울진 후포 수협의 12월 '붉은대게(1㎏)' 평균 위판가는 1만4439원으로 작년(1만6279원)보다 11%가량 저렴해진 상태다. 대게는 더욱 가격은 내려갔다. 전국 대게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포항 구룡포 수협의 12월 '대게(1㎏)' 평균 위판가는 13,423원으로 작년(1만9638원)보다 30% 싸졌다.
 
롯데마트 측은 홍게와 대게 모두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지속 출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국산 게 시세는 작년보다 저렴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입산 게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산 대게 수입량은 3090톤으로 전년(3700톤) 대비 1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 '러시아산 대게(1㎏)'의 수입가격은 2만3765원으로 전년(2만1329원) 대비 11.4% 상승했다.
 
여기에 일찍부터 갑자기 수요가 급증한 탓에 가격은 다시 2배 가까이 올랐다. 실제, 속초항의 ‘러시아산 킹크랩(1kg)’ 수입 가격은 10월 26,000원에서 12월47,000원으로 두 달 새 80% 정도 상승한 상태다.
 
한편, 롯데마트는 연말 파티 먹거리 수요에 맞춰 울진, 포항 산지로부터 확보한 국산 대게, 홍게 20톤 물량을 시세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김영태 롯데마트 생선팀장은 "수입 크랩이 한정된 물량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는 반면, 국산 대게는 어황 호조로 공급이 안정적이라 올 겨울에는 국산 대게의 반격이 기대된다"며 "연말을 맞아 제철 갑각류를 저렴하게 맛볼 호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