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사건 고개 숙여 사죄

"조현아 대한항공 前 부사장 조사 결과 상관없이 모든 자리 물러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4.12.12 17:35: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발생한 조현아 대한항공 前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12일 조양호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죄드린다"며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검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현아 前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의 대표직을 사퇴했으며, 김포공항 인근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11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건물과 인천공항 대한항공 출장사무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가 10일 조현아 前 부사장을 고발한 상황에서 검찰은 이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운항기록 등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게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 측의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현아 前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6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항공기를 항공기를 탑승구까지 되돌렸다. 이어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무장과 승무원을 무릎 꿇게 했다는 탑승객들의 전언까지 나와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