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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도 탐낸 아폴로PNC '콘텐츠한류' 수출길 활짝

對중국 콘텐츠수출 3년 노력 '더 케이' 브랜드 결실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2.12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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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류 콘텐츠가 가장 사랑받는 곳 중 하나인 중국시장. 하지만 일부 인기 드라마 위주로 구축된 인기라는 한계는 과거부터 제기됐었고 그런 만큼 우리 문화 침투에 대한 중국인 일각의 반감이 형성되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언제 시들해질지, 또 언제 배척의 대상으로 지목돼 일거에 밀려날지 알 수 없는 약한 뿌리가 문제로 남은 것.

한때의 바람줄기로만 중국시장에 잠깐 스치는 한류가 아니라 만리장성을 지속적으로 넘어 쏟아져 들어가는 강물처럼 자리 잡으려면 다양한 장르와 가짓수의 강물 같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원활히 공급하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역할은 문화강국을 자임하는 우리의 어느 회사, 특히 대기업 소속사들도 제대로 풀지 못했었다. 이런 상황에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중국시장에 제값을 받고 공급하는 '교통정리' 역할을 자청한 회사가 있다.

아폴로 폴래닛앤콘텐츠(이하 아폴로PNC)는 지난 3년간 이 문제에 공을 들인 기업이다. 회사 자체는 지난해 9월 설립됐지만 이전부터 백종화 대표 등 이 영역에서 관심을 갖고 뛰면서 공부해온 관계자들이 실력을 합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아폴로PNC는 중국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 샤오미 등과 12일 한류 콘텐츠 공급에 관한 독점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중국진출사업 신호탄을 쏴올렸다.

3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직접 국내외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닌 보람이 이번 한중 FTA 체결 소식으로 한번에 보상받게 됐다.

이번에 중국에서 찾은 43명의 각종 기업계 인사 등 관계자들 외에도 한국에서 미디어 혹은 콘텐츠 부문 전문가들이 12일 행사장을 찾아 아폴로PNC가 거둔 쾌거를 축하했다. 

중국 측 관계자를 포함, 총 2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중국 동영상 사이트 전문기업 LeTV 등 여러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전도유망한 상황과 이제 TV 방영 위주의 진출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한 단계 더 상향된 스트리밍 방식으로 중심을 이동시킬 때라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아울러 이 같은 기술적 발전으로 중국시장에 한류 콘텐츠들이 잘 공급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 역할을 다할 뜻임을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된 중국 기업들을 통해 아폴로PNC는 TV와 스마트폰, 동영상 사이트 등 '전방위 콘텐츠 공급업'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폴로PNC는 내년 2월부터 '더케이'라는 타이틀로 한류 콘텐츠를 방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런 구상을 공유하는 중국업체들의 저력을 한국 내 많은 문화 콘텐츠 관계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내 콘텐츠 제작권자들은 이 자리를 통해 아폴로PNC가 그간 확보해온 인기 콘텐츠들이 과거보다 훨씬 좋고 다양한 환경, 우수한 조건으로 공급될 새 지평을 공급받게 될 가능성을 보고한 것이다.

이렇게 만리장성 너머에 한류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일명 '아폴로HUB'가 구축, 상업화되면서 한류콘텐츠 플랫폼 전문기업이라는 새 시장이 창조되기에 이르렀다. 

아직 영세한 업체가 많은 국내 콘텐츠 생산자들로서는 단순히 유통 경로를 개척해 주는 역할뿐 아니라 이미지 관리와 가격 조정자 등을 떠맡는 '착한 기업' 역할까지도 아폴로PNC에 거는 성급한 기류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