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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 남성우 대표가 밝힌 '태양광 합병 시너지' 들어보니…

큐셀-솔라원 합병 기자간담회 "1위 만족 않고 확고한 리더십 굳힐 것"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2.11 13: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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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이 사업 시작 4년 만에 세계 1위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지난 8일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합병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통해 세계 1위의 태양광 업체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 한화솔라원 대표이자 한화큐셀-한화솔라원 통합법인 대표를 맡게 되는 남성우 대표가 11일 기자간담회를 진행, 향후 통합법인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남 대표는 "큐셀과 솔라원의 합병으로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에 올랐다"며 "지금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매출, 마케팅,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1등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국민들에게 사랑 받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태양광 기업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통합법인은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압도적 스케일과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셀 생산능력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3.28GW, 3.4GW로 세계 1, 2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남 대표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반덤핑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고 반독점 이슈와도 관련 없는 등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2조2350억원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향후 본사는 대한민국 서울로 옮기고, 독일에 기술혁신센터를 둘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에 이어 내년 완공 예정인 충북 음성 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된다.

남성우 대표를 중심으로 김동관 최고영업책임자, 최진석 최고기술책임자, 서정표 최고재무책임자가 주요 경영진을 맡게 됐다.

남 대표는 "다수 업체의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는 태양광 시장 특성 상 공고한 성장을 이루려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퀀텀점프(Quantum Jump)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가 경쟁해야 할 업체들은 지는 수년 간 과도한 가격경쟁 속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살아남은 업체들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규모는 물론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합병을 적기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남 대표는 그로벌 태양광 업계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됀다"며 "실제 크레딧스위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세계 태양광 수요는 2013년 기준 40.3GW에서 2014년 47.3GW, 2015년 55.4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0년 중국의 솔라원, 2012년 독일기업 큐셀을 인수해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남 대표는 이에 대해 "이제는 독일에서 인수한 독일기업, 중국에서 인수한 중국기업으로 유지할 때가 아니라 합병을 통해 지역별, 부문별 강점을 통합한 진정한 글로벌 업체로 상정할 것"이라며 "이로써 태양광 시장의 주요 현안인 반덤핑 규제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높은 발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통합법인의 성장력과 자생력을 갖출 것이다"며 "전자,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대한민국 기업의 역량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이제는 태양광으로 세계를 리드할 때"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통합법인의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게 된 현 한화솔라원 소속 서정표 상무는 "본 합병을 통해 단기적으로 연간 약 118억원 규모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현재까지 규명된 단기 비용 시너지로 추후 합병이 완료되는 시점에서는 보다 많은 비용 및 매출 측면의 시너지와 재무구조상의 이점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화그룹 소속의 태양광 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난 8일, 합병을 발표했다. 양사의 합병은 2015년 1분기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