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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전화 통합'된다면… 112·119의 운명은?

이중번호 체계, 부담 적지만 체감 통합효과 떨어져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2.11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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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20여종에 달하는 국민안전 관련 신고전화를 4종 이내로 통합하는 방안이 정부 공청회에서 공개됐다. 

국민안전처는 1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긴급신고전화 통합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연구용역 결과 공개·여론을 수렴했다. 

긴급신고에는 현재 국가가 '긴급 통신용 전화'로 지정한 △112(범죄) △119(화재·구조·구급) △122(해양) △118(사이버테러) 등 21개에 달한다. 

긴급신고전화 통합방안 연구를 수행한 이성용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공청회에서 20여종의 긴급신고전화를 '긴급신고'와 '비긴급신고'로 나누고, 각각 단일번호 또는 이중번호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의 911처럼 단일번호를 쓰거나 부처 간 이견조정의 어려움·비용 등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119와 112의 2종으로 부분 통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일 112와 119의 이중번호 체계를 택하면 부처 간 조정과 비용 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통합효과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편, 연구진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긴급신고전화 단일번호 선호도는 119가 112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호의 인지도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