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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사·조직개편 키워드 "안정 속 현장 강화"

이번주 내 전보인사…상무보 이상 임원 감축 '임박'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2.10 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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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임원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안정 속 현장 강화'를 택했다.

10일 KT는 201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현장 강화'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기존에는 지역고객본부 내 지사가 포함됐었는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고객본부와 지사를 분리시켰다. 과거에는 지역고객본부에서 법인과 개인고객 영업을 진행했다면 이제 지역고객본부는 법인영업, 지사는 개인고객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지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광역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기존 236개 지사를 통합해 79개로 광역화했으며 지사 하부조직에 181개 지점을 신설한 바 있다. 또, KT는 고객 접점 및 현장 인력교육을 담당하는 현장훈련 아카데미도 새로 꾸렸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된 편명범 커스터머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장과 강국현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장 또한 각각 마케팅과 영업 담당으로 현장과 밀접한 인사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취임 초부터 황 회장이 강조한 현장 중심 경영을 앞으로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접점에서 양질의 고객서비스 제공과 강화된 현장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KT는 미래융합전략실의 규모와 인력을 충원, 미래융합전략추진실로 확대 개편했다. 과거에는 사업전략 부분에 치중했지만, 5대 미래융합사업의 실행까지 맡게 돼 사업부에서 힘을 싣는 형태로 변화된다.

G&E부문에 소속됐던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돼 황 회장 직속 부서로 포함됐다. 이는 KT가 최고경영자(CEO) 차원에서 글로벌시장 공략과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KT는 지난 1월 단행된 인사에 비해 소폭 수준으로 부사장·전무·상무 등 24명 승진을 단행했다. 지난 1월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한 상황에서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어려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가 소폭 실행됐으나 상무보 이상 임원의 감축 등을 통한 KT 슬림화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 내 발표 예정인 임원 전보 인사를 통해 상무보 이상 임원 수가 다시 한 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 회장은 취임 직후 임원 규모를 30%가량 감축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