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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부문 유지하지만… MSC·B2B 메스 댄 삼성전자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2.10 16: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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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전·IT모바일·부품' 3대 영역으로 조직을 구분해 이끌어온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B2B가 업무이관으로 분해되는 등 큰 폭의 변화 주문은 명확히 전달됐다.

사실상 환골탈태 직전까지 메스를 댄 조직개편 시도가 단행된 셈이다. 최근 그룹 사장단과 계열사별 임원 인사에 이어 10일 삼성전자의 조직개편이 발표됐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MSC의 무선사업이 무선사업부로 이동된 것. B2B 역시 무선사업부로 업무를 넘기게 됐다.

B2B는 신수종사업으로 전자는 물론 그룹 전반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회자를 낳으며 기대를 모았던 부문이다. 하지만 따로 조직을 두는 것보다 연관성 등을 고려, 다른 조직과의 이합집산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선사업부는 IM 영역에서 상당한 인력 비중을 차지한다.

MSC의 경우는 이미 조직의 개편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실제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MSC는 주로 콘텐츠 플랫폼 위주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콘텐츠 문제에서 삼성이 비교우위 강점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MSC의 각종 노하우가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 및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지 향후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같은 방향에 맞춰 MSC 개편이 진행된다면 이는 타이젠 OS를 비롯한 O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보다 집중화된 진행을 하겠다는 의사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IT모바일 영역의 무선사업부는 최근 스마트폰 실적 정체 국면 등을 돌파하기 위해 한층 더 분발하라는 주문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이번에 전략마케팅실장과 개발실장을 모두 새롭게 맞이하게 된다. 신임 전략마케팅실장은 김석필 부사장, 개발실장은 고동진 부사장이다. 새 인물과 조직으로 '삼성전자 IM 신화'를 다시 견인하라는 주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