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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억원 위탁시설에 신안군도 모르는 재임대 수익?

수억원의 보조금 지원받으면서 군 관계자도 모르는 재임대 수익 멋대로 사용

나광운 기자 기자  2014.12.09 16: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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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이 다도해 갯벌생태 연구를 위해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안군 증도면에 설립한 갯벌생태관의 운영을 민간단체에 위탁해 운영하면서 탁상행정 탓에 세입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신안군이 1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6년 준공한 신안 갯벌센터는 2012년부터 '신안 다도해 섬 갯벌연구소'라는 환경단체가 연간 수억원의 보조금을 신안군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 중이나, 소유자인 신안군도 모르는 근린생활을 민간인에게 재임대해 임대료를 챙긴 것,

신안군은 이 환경단체에 1억5000만~2억5000만원 정도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100% 군비로 지원했다. 명예직인 관장 1명과 사무직 인원 5명, 청소요원과 안내원 3명까지 8명의 인원이 근무 중인 이 단체의 인건비는 약 7500만원, 관리비는 약 5000만원인 것으로 취재과정에서 확인됐다.

군에서 100%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이 단체는 관련 부서에서도 규정을 모르는 커피숍을 민간인에게 재임대해 연간 약 150만원의 임대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련부서에서는 관련규정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손을 놓고 묵인한 것.

특히 이 공간은 신안군이 수억원의 혈세를 투자해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증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단체에서 위탁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시관 입장료와 연회장 사용료는 연간 약 2000만원으로 신안군 세입에 잡혔으나, 커피숍은 제외된 상태며, 이 단체에서 임의대로 사용한 것이 밝혀져 관련 공무원과 운영자 간 유착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나자 관계부서는 "근무인원이 6명으로 알고 있었는데···"라며 인건비 지원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정황을 고스란히 알렸다. 또 "뒤늦게 파악을 했으나, 관련규정이 없다"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 더해 다른 담당자는 "철저히 조사를 거쳐 신안군에 세입으로 잡도록 하겠다"고 전해 '눈먼 돈'으로 인식되는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