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대거 교체…임원 승진폭도 ↓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2.09 14:17: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SK그룹이 혁신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9일 주요 계열사 사장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네트웍스·SKC&C에 이르는 SK그룹 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함으로써 2015년에 한층 공격적인 경영 기조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중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은 유임됐다. 신임 SK텔레콤 사장에 장동현 SK플래닛 COO가 임명됐다. SK이노베이션 사령탑에는 정철길 SKC&C 사장이 옮겨 앉는데, 정 사장의 경우 SK에너지 사장도 겸직하게 된다.

SK네트웍스 신임 사장으로는 문종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사장)이 선임됐다. SK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KC&C 사장에는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정호 부사장이 승진하게 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에너지 사장을 겸직한다.

이번에 승진 30명, 신규선임 87명 등 총 117명의 임원 승진도 함께 단행됐다. 이 같은 임원 승진폭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에서 승진 다이어트가 단행된 셈인데 성과주의의 엄정한 집행으로 읽힌다.

이 같은 인사 방향을 잡은 것은 SK그룹이 경영환경 악화와 그룹 오너의 경영공백 장기화에서 전략적 혁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만큼 리더십 쇄신을 통해 계열사들이 도약을 일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