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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6급 직원 전입 "능력자 위주 선발"

장만채 교육감 인사 철학 반영해 선발방법 개선…보고서 작성, 다면평가 항목 추가

장철호 기자 기자  2014.12.09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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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6~7급 행정직 직원 본청 전입 선발방법을 대폭 개선했다. 보고서 작성과 다면평가 항목을 추가해 능력자를 선발한다는 것.

전남도교육청은 본청 전입을 희망하는 공무원 수는 늘어나지만 수요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지난달 24일자로 '6급 이하 공무원 본청 전입 대상자 선발 개선안'을 적용, 내년 1월 1일자 전입 대상자부터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당초 6급의 경우 과거 개인별 실적평가 30점, 면접시험 70점으로 평가 항목 중 면접 점수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며 언변이 좋거나 본청 근무경력자 등이 우대를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고서 작성 40점, 다면평가 30점, 면접시험 30점으로 평가항목과 배점을 대폭 변경했다.

특히 이번 개선안에는 보고서 작성이 추가됐고 면접시험이 대폭 줄어든 대신 다면평가 항목이 신설된 점이 눈에 띈다. 30점에 불과하지만 다면평가 항목이 신설된 배경에는 "그 사람의 과거가 현재는 물론 미래의 공직생활을 가늠하는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장만채 교육감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

보고서 평가는 일정시간 동안 특정한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보고서를 작성하는 형식이며 면접시험은 행정, 인사, 조직분야 전공 대학교수 3명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면평가도 4급∼5급 공무원 10명과 6급 10명으로 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7급 본청 전입 대상자들도 과거 개인별 실적평가 60점, 다면평가 30점, 실적평가 10점을 종합해 선발했지만 내년 1월 1일자부터는 보고서 작성 60점, 개인별 실적평가 20점, 성과평가 20점으로 조정됐다. 

과거에 비해 다면평가 항목이 삭제된 것은 과거 4∼5급 공무원 등 15명의 평가단 심사가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형식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보고서 작성이 추가 신설됐다.

여기 더해 과거 개인별 실적평가 항목에 경력, 근무성적, 교육훈련이수실적, 포상실적, 전산능력, 연구능력이 포함됐지만 올해부터는 현직급, 본청 및 교육지원청, 도서 지역 근무경력이 추가됐다. 변경된 6급 이하 교육행정직에 대한 본청 전입대상자 선발 면접시험은 지난 2일, 보고서 작성 시험은 3일 진행됐다. 

이종범 전남도교육청 총무과장은 "본청 전입자 선발과정에서 면접의 비중이 높다보니 실무능력이 떨어진 직원이 일부 포함됐었다"면서 "장 교육감의 인사철학을 반영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개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일자로 6급 지방공무원 23명, 7급 20명이 본청 전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8급은 더 많은 수가 본청 전입을 희망했지만 인사요인이 없어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