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꽃중년 50대, 편의점 소비도 젊어졌다"

세븐일레븐, 50대 이상 고객 매출 20% 돌파…수입맥주·헤어제품 20~30대 고객매출 넘어서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09 10:26: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편의점 주고객층으로 새롭게 부상하며 편의점 주고객층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편의점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의 50대 파워가 크게 강화됐다. 특히 수입맥주, 헤어용품 등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상품군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세븐일레븐 자료를 보면 올해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3% 증가하며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 20%(21.1%)를 돌파했다.
 
특히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들에서의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수입맥주에서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4.8% 급증하며 전체 신장률 38.4%를 웃돌았다.
 
수입맥주 내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중도 지난 2012년 13.7%에서 올해 18.8%로 연평균 2% 포인트 이상 상승세다.
 
젊은 소비자들이 식사대용품으로 많이 찾는 도시락과 즉석가공식품에서도 50대의 높은 구매력이 돋보인다. 최근 기대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50대 경제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빠르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편의점 도시락은 올해(1~11월) 51.2%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50대 이상은 이보다 높은 61.2%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락과 함께 대표 식사대용품인 즉석밥과 레토르트 상품도 20대와 30~40대의 성장률은 각각 6.6%, 7.4%지만 50대 이상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24.7%다.
 
나이가 들면서 외모 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면서 젤과 왁스 같은 헤어용품의 중장년층 구매율도 매우 높았다. 올해 현재 세븐일레븐 헤어용품 매출은 20~30대의 소비가 다소 둔화되면서 5.1%에 그쳤으나 50대 이상은 2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세븐일레븐 측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소위 청년 문화에 대한 중장년층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정보와 문화에 익숙해짐에 따라 이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