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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한전, 4대 융합 신사업 협력으로 스마트에너지 혁신

LTE 활용 AMI 시범사업 추진…5500곳 전기차 유료 충전소 구축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2.09 1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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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와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9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신사옥에서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4대 에너지·통신 융복합 신사업 선정과 구체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사업 활성화와 스마트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KT는 향후 신규사업 분야로 발표한 5대 융합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지난 5월 한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6개월간 총 37회 양사 실무 전문가가 참여한 워킹그룹 협력을 통해 4대 신사업을 마련했다
 
KT와 한전이 협력할 4대 에너지·통신 융복합 아이템은 △LTE 활용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사업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 구축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icro Energy Grid)다. 

◆LTE 기반 AMI, 국내 첫 상용화 목표

양사는 LTE를 이용한 무선 방식의 저압 AMI 확대 보급을 주요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내년 5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국내 첫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LTE 기반 AMI는 연간 1300억원에 이르는 기존 검침원의 수검침 비용을 단계적으로 절감 가능하다. 실시간 원격검침을 통해 전력사용량 제어를 할 수 있어 전기료 절감이 기대된다. 또, LTE 방식 검침률은 타 기술방식보다 검침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범사업의 경우, KT LTE 모뎀과 한전 지능형계량기를 댁내에 설치하고 검침 내용을 LTE 무선통신으로 기지국을 거쳐 한전에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해 전력 수요를 관리한다. 양사는 서울·광주·전남 일반가구 2000세대를 대상으로 LTE 무선인프라 기반 AMI를 보급하고 시범사업을 펼친다. 

양사는 계량기와 모뎀 및 운영시스템의 종합 솔루션을 마련해 2017년까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AMI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상 국가는 향후 사업 성장이 예상되는 △동유럽 △동남아 △중남미 △중동 국가다.

◆전기차 충전사업에 3년간 320억원 투자

이와 함께 양사는 국내기업들과 유동화 전문회사(SPC)를 설립해 전기차 충전사업에 나선다. 한전이 사업을 주관하며 KT는 서비스 운영 등을 전개한다. 이날 양사는 사옥 및 공중전화 부스 부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내년부터 3년간 제주도 전역 및 전국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약 320억원을 투자해 총 5500여기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IT기술을 접목한 충전정보 제공과 통신 결합상품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도시 및 주요 거점으로 인프라를 확장해 전국기반 통합 서비스를 시행하고 충전인프라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협력

아울러, 양사는 △전력 △통신 △위치 △전기차 충전 정보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 최적화 및 효율화를 목표로 전력+통신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건물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정보나 통신트래픽·유동인구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요금예측 및 비용절감, 지역상권 분석을 통한 전기차 충전소 사업부지 선정 등의 형태로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력이 이뤄진다.
 
양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섬 국가들을 대상으로 풍력 및 태양광시설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 및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등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을 돕는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icro Energy Grid) 사업에도 협력한다. 

정부·한전·KT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에 대한 구체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지속적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전과 KT는 광주·전남권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y)' 조성 상호협력에 관한 CEO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황창규 회장은 "한전과의 4대 통신·전력 융합사업을 중심으로 KT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해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아젠다 해결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환익 사장은 "한전이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 전력분야의 글로벌 나주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대했다.

이어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밸리의 토대를 구축해 해외 스마트그리드시장 선도와 창조경제 기반 동반성장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