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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6% "직장생활 잘하려면 '이것' 필요해"

'가면' 직장인 생존 필수품…다투지 않고 이기는 전략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2.09 10: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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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속마음을 숨길 수 있는 처세의 가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한석율처럼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는 가면을 가장 원하고 있었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와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를 펴낸 청림출판사가 공동으로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9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716명의 남녀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속마음을 숨길 수 있는 가면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묻자 96.9%의 직장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데 도움되기 때문'(50.4%)이라는 답변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17.1%) △나의 평판을 관리하기 위한 처세술(14.1%) △나만 가면을 안 쓰면 손해 보기 때문(11.7%) 등의 의견가 있었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가면은 '부하직원·상사에게 화가 나도 욱하지 않고 좋게 말할 수 있는 가면'(34.4%)과 '싫어하는 동료와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는 가면'(32.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울고 싶은 상황에서도 상사에게 환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가면(11.7%) △거래처와 계약을 위해 잠시 비굴해지는 것도 견딜 수 있는 가면(10.8%) △프레젠테이션 등 중요한 기회에 자신감 넘치게 행동할 수 있는 가면(10.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이 직장 내 가면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일부는 마음처럼 가면을 쓸 수 없어 고민 중이었다. 직장인 22.2%는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 가면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한편, 직장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 직장인들이 가장 탐내는 가면을 쓴 주인공으로 '한석율'이 꼽혔다. 

직장인 43.4%는 '한석율처럼 친화력 넘치고 화가 나도 웃을 수 있는 유머의 가면을 쓰고 싶다'고 응답했다. 계속해서 '뛰어난 실력을 감추고 선배들을 따르는 추종의 가면을 쓴 안영이'가 20.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