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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과일 '오렌지' 지고 '자몽' 부상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 수요 급증요인…전년比 매출 70% 이상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09 1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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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가 올 1~11월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렌지가 전년대비 31.9% 크게 감소하며 부진한 반면, 118.9%인 자몽 매출신장률은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렌지 부진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산지 냉해 피해 탓에 작황이 좋지 못해 생산량이 급감했고, 당도와 품질까지 저하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올해 오렌지가 부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자몽이 빈자리를 메우며 인기 과일로 급부상했다.
 
부진을 면치 못한 오렌지와 달리, 자몽은 산지 다양화와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 효과로 국내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자몽 수입량은 1만5175톤으로 전년동기 9039톤 대비 70% 가까이 증가했다. 가락시장의 자몽(18㎏) 1월 평균 도매가도 3만4000원으로 전년 3만8000원에 비해 10%가량 저렴해졌다.
 
자몽은 특유의 쌉사름한 맛으로 선호가 갈리는 품목이었으나, 최근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이 일며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자몽이 다이어트 과일로 큰 관심을 받은 것이 인기를 몰고 온 요인이 됐다. 또한 다양한 레시피의 등장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꿀자몽'의 인기로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자몽은 여름에는 에이드 음료, 겨울에는 따뜻한 차로 연중 즐기며 오렌지의 대체 과일이 됐고, 식품업계에서도 요구르트, 껌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지속 출시돼 자몽의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오렌지가 산지 작황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웰빙 바람을 타고 올 한해 자몽이 인기 수입과일로 부상했다"며 "산지 발굴과 직소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