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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장단 대거 교체…고강도 혁신 주문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2.09 0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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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그룹이 혁신을 통해 을미년 재도약을 추구하겠다는 의중을 분명히 드러냈다. SK그룹은 9일 오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SK네트웍스·SK C&C 등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신임 사장에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장동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가 발탁됐다.

SK네트웍스 사장으로는 문종훈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55)이 선임되고 새로운 SK C&C 사장직에 박정호 SK C&C 기업개발 부문장이 부임한다.

이번 인사는 하이닉스 외에는 뚜렷한 경영 성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반성과 함께 정유 부문이 국제 유가 변동으로 유례없이 부진한 상황, 이동통신시장의 제살깎아먹기식 경쟁 상황에서의 심기일전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에 발탁된 면면을 보면 위기관리를 위해 오너의 의중을 잘 반영할 핵심 인물이 발탁되거나 이전에 출중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는 지도자형 인사들을 인선한 점이 부각된다.

SK C&C의 경우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데, 이 회사를 지휘할 새 사령탑은 이전에 최태원 회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급락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려 강한 돌파력이 있는 정 신임 사장이 활기를 불어야 할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그룹 내 주요 CEO들이나 부문장 대비 젊은 1963년생 새 CEO를 맞이하게 됐다. 기획과 마케팅 경험이 많은 데다 역동성까지 조직에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됐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 CEO에 선임된 문 사장은 워커힐 경영총괄 사장과 SK마케팅앤컴퍼니 사장을 지냈으며, SK네트웍스 사내이사를 겸직해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을 잘 아는 인사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