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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저금리시대 '복리상품'의 유혹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2.08 1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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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00%에 머물고 있는 요즘 같으면 수익률 1%라도 더 주는 효자상품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요.

하나씩 따져보면 좋겠지만 바쁜 직장인이라면 발품을 팔아볼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겠죠. 물론, 이대로라면 저금리 단기성 상품은 눈에 들어오지도, 투자할 가치도 느끼지 못할 겁니다.

복리상품에 슬슬 눈이 가는 이유입니다. 주머니에서 돈을 덜 꺼내면 좋겠지만, 시간을 두고 목돈을 만들려면 현재로선 이 방법이 그나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월 복리형 상품 등이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단순히 이자에 이자가 또 붙는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집 어딘가에 있을 통장을 유심히 살필 필요도 있겠죠. 수시입출금 상품과 거치식 상품, 적립식 상품 중 무엇이 내 통장의 돈을 불리고 있는지 따져야 조금이라도 유리합니다.

수시입출금 상품은 보통예금, 거치식 상품은 정기예금이 대표적입니다. 거치는 일정기간 돈을 찾지 않으니, 아무래도 수시입출금 상품 대비 유리할 텐데요. 복리상품의 경우는 조금 더 차이가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단리상품부터 살펴보는 게 좋겠죠.

단리상품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습니다. 가령, 100만원을 들고 은행에 들어가 연 10%의 이자를 주는 상품에 가입한 것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첫 해는 100만원의 10% 이자를 더해 11만원을 받습니다만, 시간이 흘러도 받는 이자는 매년 같습니다. 이렇게 10년 후 받을 돈은 200만원이 될 텐데요.

이를 복리식 상품에 적용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자에 이자를 더해보겠습니다. 같은 금액이라면 첫해 받는 이자는 동일할 겁니다. 100만원에 10%의 이자를 받으면 110만원입니다.

이듬해에는 110만원에 대해 10%의 이자를 적용하면 11만원이 생깁니다. 110만원에 이자 11만원을 더하면 121만원이 됩니다. 3년째에는 121만원에 10%의 이자를 적용하면, 12만1000원이 붙어 121만원에 12만1000원을 더한 133만1000원을 받게 됩니다. 조금 더 계산해보겠습니다.

4년째에는 같은 맥락으로 13만3100원의 이자가 붙어 146만4100원, 1년 후 5년째엔 161만510원, 6년째는 177만1561원이 쌓일 겁니다. 이렇게 4년의 시간이 더 흐른 10년 후면 받게 되는 돈은 약 259만3742원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금액이 클수록 눈에 보이는 차이도 크겠죠.

보통 비슷한 상품에는 펀드가 있지만, 경기불황에 펀드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쪼록 시간을 두고 목돈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 저금리 시대, 복리상품을 보는 것도 바람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