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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검열 논란·카톡왕따 '대응기능' 제시

다음카카오, 카톡에 1:1 비밀 채팅모드·재초대 거부 기능 추가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2.08 1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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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음카카오(035720·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카카오톡을 통한 사생활 검열 논란과 청소년 사이 카톡 왕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사생활보호 강화를 위해 1:1 비밀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추가했다고 8일 밝혔다. 

비밀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핸드폰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end-to end encryption)' 기술이 탑재됐다. 

이날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 기술 적용 때 암호화된 대화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는 핸드폰에만 저장돼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원천 차단된다.

비밀채팅을 시작하려면 1:1 채팅방의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채팅'을 누르거나 채팅 탭 하단의 채팅방 개설 버튼을 눌러 대화 상대를 선택한 후 채팅 종류를 '비밀 채팅'으로 선택하면 된다. 

친구 목록에서 친구를 검색해 대화를 시작할 경우에는 바로 일반 채팅으로 넘어간다. 한 번 열린 비밀 채팅방은 카카오톡을 껐다 켜도 유지된다. 그룹 채팅방에는 내년 1분기 내 도입될 예정이다. 

그룹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도 포함된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다음카카오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청소년 문제 예방 및 건강한 메신저 사용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채팅방 재초대 거부기능은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채팅방에서 영구 퇴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밀 채팅과 재초대 거부기능은 안드로이드 카카오톡 4.7.0버전에서 우선 지원되며, 아이폰의 iOS는 이른 시일 내 카카오톡 4.4.0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최근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재초대 거부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비밀 채팅 모드와 재초대 거부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용자 의견과 사용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