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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사외이사 잇단 사퇴…LIG손보 인수 속도내나

12일 임시이사회에서도 일부 사외이사 사외 표명 예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2.06 11: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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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사태' 책임론이 제기 중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는 12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도 일부 사외이사가 사의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신임 KB금융 회장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KB금융지주 본사에서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윤 회장 등 KB금융 임원들은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사퇴 요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며 일부 사회이사가 KB금융의 새출발을 위해 용단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후까지 비공식 회의를 열어 거추 문제를 논의했으며 고승의 교수는 이날 즉각 사의를 표명해 이경재 이사회 의장 이후 두 번째 사퇴 사례가 나왔다.

이에 따라 KB금융 이사회 중 올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 김명식, 신성환 이사를 제외하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 등 5명의 사외이사들이 다음 주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최장 임기는 5년이며 사외이사는 첫 임기 2년을 보장하되 1년씩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사외이사들은 강경한 태도를 보여 이들의 결정이 향후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 인수에 대한 금융당국 승인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하며 사실상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금융당국이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줄사퇴를 지배구조 개선으로 받아들인다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은 올해 안에 가능할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LIG손보 인수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