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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원 가족 '앙갚음폭행' 파문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2.05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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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병권(48) 전남순천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주먹질 폭행을 당한 신민호(48) 의원(행정자치위원장) 측이 "너도 한번 당해봐라"며 앙갚음 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순천시의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께 신민호 의원의 친척으로 알려진 신모씨(62) 등 2명이 의장실에 찾아와 김병권 의장을 만나러 왔다가 비서진에 의해 제지당하는 등의 소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이 순천시의회 의장실을 찾은데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40분께 시민단체 모니터요원들의 방청허용 여부를 놓고 '방청불가' 입장을 고수한 신 의원을 김 의장이 주먹으로 폭행한 사건 이후 언론보도 소식을 접한 고흥출신 집안사람들이 항의방문한 것. 

다만, 신씨 일행은 이날 잔뜩 벼른채 시의회 의장실을 찾아갔으나, 비서진의 제지를 받은데다 김 의장과는 수십년 알고 지내는 등의 안면관계가 부각돼 실제로 보복 폭행으로까지는 비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의회 안팎의 전언이다.

신씨 일행은 이날 김 의장에게 "앞으로 큰일(시장)도 할 사람이 의회에서 동료의원을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문제"라며 재발방지를 주문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김 의장도 이 자리에서 신 의원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했다고 한다. 김 의장은 지난달 25일 신 의원 폭행사건 당일 밤 신 의원 자택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사에 제보된 내용에 의하면 "신민호 측근들이 의장실에 몰려가 의장의 뺨을 때려 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제보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신민호 의원은 항의방문단과의 사주설 등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채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순천대 출신 친구이자 동료의원인 김 의장과의 인간관계 때문에 형사고소나 일각에서 요구하는 사퇴촉구 등은 고려치 않고 있다는 것이 동료들의 귀띔이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30분께 본인의 의장 집무실에서 방청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신 의원을 갑자기 주먹으로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 자리에는 순천시청을 출입하는 기자 4명이 폭행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