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약화소식으로 한숨을 놓았던 미증시가 이번엔 블루칩 실적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는 전날보다 2.46P 0.02% 소폭 하락한 10,419.59에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은 전날보다 6.06P 0.29% 소폭 상승한 2,116.84에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67P 0.06% 오른 1,215.29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리타의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3대지수 모두 약세로 출발했으나 리타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2달러 이상 떨어지고 투자심리도 급격히 호전, 오후 2시께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블루칩의 실적부진 소식에 다우는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이번 한주동안 다우는 2.09%, 나스닥은 2.01% 하락했으며 S&P500도 1.83% 약세로 마감했다.
리타 세력이 약화됐다는 소식에 최대 수혜주는 보험업종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 스테이트콥은 전날보다 4.99% 급등했으며 ACE 역시 전날보다 5.70%나 크게 올랐다. 또 애트나 웰포인트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등에 성공한 다우의 발목을 다시 잡은 것은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과 알루미늄 메이커 알루코의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미친 수치로 인해 오라클은 7.91%, 알루코는 5.71%나 크게 떨어졌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엑슨 모빌등 정유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4.18%에서 4.25%로 올라 약세를 나타냈으며 리타 우려로 이번주 한때 배럴당 최고 68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2.31달러 3.5% 급락한 64.19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초 1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달러화는 유럽 주요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