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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내 첫 상표권 유동화로 자금 지원

'와바' 브랜드 인토외식산업에 상표권 담보 금융지원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2.04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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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이 3일 '와바(WABAR)' 브랜드 보유업체 ㈜인토외식산업에 상표권(IP, 지식재산권) 유동화를 통한 금융지원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상표권 유동화'는 상표권을 보유한 회사가 가맹점의 노하우 등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로열티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별도 SPC를 통해 유동화증권(ABS·ABL·ABCP)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기존에는 특허권 위주의 IP담보대출이나 IP구입자금대출 등을 통해 지원을 해왔다.

이날 은행에 따르면 유동화금액 및 만기는 55억원에 3년이며, 와바 브랜드 등의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채권과 신용카드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또 특허청 산하 IP가치 평가기관(한국발명진흥회)이 평가한 상표권 가치를 유동화대출의 담보로 인정했다.

은행은 이번 금융지원이 자본시장에서 IP를 활용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IP담보대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IP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상표권 가치를 유동화에 적용한 이번 금융지원은 국내 첫 사례다. 은행은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채권뿐 아니라 상표권 가치도 평가해 유동화 구조에 활용하면서, 상표권 가치를 담보로 인정해 기업 금리부담 완화도 꾀했다고 부연했다.

이해용 KDB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상표권 유동화는 기존 창조금융의 대표상품인 IP담보대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은 앞으로도 IP를 활용한 다양한 유동화 상품을 개발해 창조경제 구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