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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마케팅 덕봤나?" 특혜논란 속 여수 케이블카 인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2.04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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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돌산도와 자산공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개통이 되자마자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오고 있다. 이 해상케이블카는 운행허가 과정에서 찬반으로 양분돼 지역사회가 산통을 겪었지만,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수시와 운행사업자인 (주)여수포마에 따르면 개통 첫날인 2일부터 1000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돌산공원 케이블카 정류장을 찾는 등 연일 붐비고 있다.

여수의 관광시설로 추가된 해상케이블카는 돌산도(돌산공원) 정상에서 오동도 앞 자산공원까지 총연장 1.5km를 잇는 해상노선으로 바다조망을 위해 도입됐다. 케이블카 탑승요금은 일반캐빈와 크리스탈캐빈으로 구분해 일반 7000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은 2만원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정선욱씨(36)는 "해상케이블카를 타보니 강한 바람에도 캐빈이 흔들리지 않아 마치 하늘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실내가 넓고 쾌적해 유람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체 측은 지가상승 등의 이유로 약속한 250대 규모의 주차장 건립을 미루는 대신 공사비 40억원을 여수시에 예치해 추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시에 임시운행을 요구해왔다.

반면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에서는 애초 사업허가 조건이던 주차장 확보 없이도 임시운항 허가를 해주려는 것은 특혜라며 반대주장을 펴 왔다.

이 같은 찬반논란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업체 측이 의도하지 않은 '노이즈(noise) 마케팅' 효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노이즈마케팅은 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부추켜 판매와 연결시키는 판매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