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나의 할머니, 나의 가족' 전화 한 통화의 이웃사랑

보건복지부 '홀로 사는 어르신 위한 사랑 나눔의 장' 성료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04 11:12: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연말연시, 기업과 기관은 연말을 맞아 연탄배달, 김장하기 등의 봉사활동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처럼 이웃사랑 실천이 연말연시에만 집중되고 이후 다소 소홀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1년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훈훈한 온기를 전하는 이들이 있다.

'나눔천사'로 불리는 전국 4만여명의 콜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는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고 1주일에 1~3번 전화를 걸어 안부 및 말벗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신속한 신고를 통해 혹시 모를 노인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런 이들의 마음에 감사를 전하고 시상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2014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사랑 나눔의 場(장)' 행사를 열어 독거노인 지원사업을 위해 힘쓰는 기업과 유공자들을 격려·포상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참여확산을 위해 기업, 단체와 '독거노인 사랑잇기' 협약식도 진행됐다.

행사에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협약 민·관 기업 대표 및 실무자, 나눔천사로 불리는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4회째인 독거노인 사랑잇기 지원사업은 지난 2010년 17개 기업 및 기관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 84개 기관과 기업이 협약을 맺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독거노인과 기업, 단체와의 사랑잇기사업을 시작한 지 4년이 되는 해로 그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함으로써 기업의 사회공헌활성화를 확대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는 초청가수 이승훈씨의 '식전 미니콘서트’'와 '사랑 나눔의 場'으로 시작됐으며, 협약 기업대표자가 참석하는 터치버튼과 현수막 배너 이탈 퍼포먼스 행사도 전개됐다.

'사랑 나눔의 장'에서는 독거노인 유공단체 및 개인 표창, 독거노인지원사업 공모전 당선자 70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수행 중인 기업 및 단체에 대한 장관표창 시상에서는 △프로휴먼 △국민연금공단 △한국외환은행 △용인대학교 △외환은행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유공단체로 상을 받았다.

또한 윤소라 중소기업은행 계장, 정효진 한화생명보험 파트장, 정수철 NH농협은행 팀장 등 18명의 나눔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거노인지원사업 부문에서는 대전광역시 동구청, 전라북도 부안군청, 전라남도 광양시청과 김민정 서울시 중량노인종합복지관 생활관리사, 김복실 서울동작독거노인 생활지도사파견센터 생활관리사 등 총 2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지원사업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공모전에 당선된 총 18명에 대한 시상 및 사진 및 기타 공모전에 당선된 5명에 대한 시상도 있어 의미를 더 했다.

수기공모 대상에 당선된 김정은 한화생명보험 상담사는 수기를 통해 "전화 한 통화로 힘들고 지친 회사생활에 오히려 나 자신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슴으로 맺어진 인연이 최대한 오래 이어지길 소망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독거노인 사랑잇기사업 4주년 기념 재협약식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협약을 맺은 84개소 중 14개 기업이 재협약식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014년 각종 사고로 힘든 한 해를 보내며 홀로 사는 노인분들을 위해 애쓰고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안전망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정기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서비스'를 내년에는 22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스나 화재, 활동체크 대처하는 응급안전돌보미사업도 확대할 것"이라며 "홀로 지내는 어르신이 131만명에 달해 정부 노력만으론 이들을 모두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거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사회적 관심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