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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겨울철, 차량 배터리 점검방법은?

순서만 알면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배터리 점프'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2.04 1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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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일 첫눈이 내리면서 동장군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12월 월평균 사고율은 26.5%로 1년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차량의 경우 긴급출동서비스 평균 이용량이 12월이 연중 가장 많고, 이 중 배터리 충전의 경우 연간 실적의 16%가 12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최근 차량의 블랙박스를 비롯해 다양한 외부 기기를 연결시켜놓거나 눈과 비로 인해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서 배터리가 쉽게 방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량 내 히팅 장치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배터리에 걸리는 부하가 증가하는 것도 방전의 큰 원인입니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배터리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배터리 점프 및 교체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편리하겠죠.

먼저 겨울철에는 운행 전 만약을 대비해 전압측정기를 이용해 배터리의 전압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교체한 지 2년이 넘었다면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전압을 측정했을 때 시동 전 약 12.3볼트, 시동 후 13.5~14.5볼트 이상이 나온다면 정상입니다. 

만약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배터리 표면의 지시등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보수 배터리(MF, 정비나 보수가 필요없는 배터리)의 경우, 표면에 인디케이터가 있어 배터리 충전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디케이터의 색이 녹색일 경우는 정상이고, 검은색은 전해액의 비중이 낮다는 의미로 충전 또는 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만약 인디케이터의 색이 흰색이라면 배터리 수명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고, 긴급상황이라면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점프를 시도해 보세요.

그렇다면 배터리 점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역시 순서만 잘 지키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전원 보조케이블의 전극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극이 잘못 연결되면 차량에 큰 장애가 발생할 수 있죠.

먼저 붉은색 점프 케이블을 방전된 배터리의 +극, 다른 한 쪽을 타 차량의 +극에 연결합니다. 이후 검은색 케이블을 다른 차량의 -극과 방전된 차량의 -극에 연결해 시동이 걸린다면 케이블을 연결과는 반대 순으로 분리하면 됩니다. 점프 성공 후에는 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약 2시간 정도 시동 상태를 유지해야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됩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환한 지 만 2년이 넘은 차량이라면, 배터리 자체 충전능력이 줄어 점프를 시도해도 시동이 안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계속해서 점프를 시도하는 것은 발전기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편이 낫습니다. 

교체를 위해 배터리를 탈거할 때는 합선을 방지하기 위해 -극 단자를 먼저 풀어줘야 합니다. 그 다음 +극 단자를 풀어 케이블 분리를 끝낸 후 배터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브라켓을 풀어주면 됩니다. 반대로 새 배터리를 장착할 때는 +극, -극 순으로 단자를 연결해야 합니다. 

배터리 교체 때는 특히 배터리 하단의 -극 단자에 먼지나 이물질이 있을 경우 접촉불량이나 불꽃발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합니다. 더불어 배터리 장착을 완료한 후에는 고정 브라켓을 조여 완전히 고정됐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온 12월 내 차량 배터리 사전점검과 점프 및 교체방법을 미리 숙지해 둔다면 혹한의 날씨에 꼼짝없이 갇히는 난감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