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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허니버터칩, 다른 감자칩 매출상승 자양분?

품귀현상에 소비자 자체적 대체품 생산해…소셜네트워크 타고 확산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2.03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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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테제과의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타 업체 감자칩 매출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태제과는 주말까지 공장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시키며 물량을 쏟아내지만 폭발적인 소비자 요구 탓에 시중에서는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소비자들은 허니버터칩 대신 타 업체 감자칩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소매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허니버터칩을 찾다가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서 '구할 수 없다면 만들어 먹겠다'며 시작된 'DIY(Do it yourself) 허니버터칩' 레시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DIY 허니버터칩의 재료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꿀, 버터와 오리온 '포카칩'이다.
 
이렇듯 허니버터칩의 지나친 품귀현상과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더해져 다른 감자칩을 대신 구매하거나 자체적인 대체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감자칩 시장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온다.
 
소비자 A씨는 "허니버터칩을 구하기 어려워 빈손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소매점을 헤매기보다는 다른 제품이라도 산다"며 "온라인상에서 호평 일색이라 먹고 싶지만 정작 시중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 섭취 욕구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허니버터칩은 이미 먹어봤지만 재구매에 어려움을 느껴 SNS에 돌아다니는 DIY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먹었다"며 "다른 감자칩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조리법도 간단해 품귀현상이 계속되면 앞으로도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 'DIY 허니버터칩'은 해당 제품을 이미 한번 먹어본 누리꾼들은 '매우 흡사한 맛' '사먹는 허니버터칩보다 맛있는 것 같다' '품귀현상이 다른 감자칩 매출만 올리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해당제품을 구매하려다 다른 감자칩을 구매하는 경향은 있지만 레시피를 위해 포카칩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극히 일부"라며 "여기 따른 포카칩 매출에 상승효과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