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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中 인민은행 채권시장 투자 승인 획득

국내은행 첫 행보, 중국 본토 채권시장서 자금 자유롭게 운용

나원재 기자 기자  2014.12.03 12: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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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은 국내은행 처음으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은행 간 채권 시장(CIBM/China Interbank Bond Market)에 투자할 수 있는 승인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이번 승인에 따라 정부의 위안화 허브 추진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지난 1일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CIBM 투자 허브에 대한 최종 허가를 통보 받고, 금일 중 승인서류를 수령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승인 획득이 중국 금융당국이 글로벌 위안화 무역금융 실적과 추진 노력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중국 정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국내은행 CIBM 투자 승인 협조 요청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무역결제에 있어 우수한 실적과 역량을 보이는 해외 무역결제 은행에 한해 제한적으로 채권 시장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은 국내 은행 처음으로 위안화 무역결제 관련 자금을 중국 본토 채권시장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국내 수출입 업체가 외환은행을 통해 대중국 무역 결제 업무를 수행하고, 위안화 자금을 예치할 경우 중국 본토의 고금리 채권 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 운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창훈 외환은행 자금시장본부 본부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위안화 무역 결제 기업 입장에선 보유한 위안화 자금 운용에 제약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내 채권시장의 금융 환경에 비춰 높은 금리의 위안화 예금 상품이 가능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위안화 무역 결제 참여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은 수출입 기업에 대한 위안화 금융 수요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CIBM 투자 승인을 적극 추진해왔다. 아울러, 은행은 정부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이후 내부조직인 '글로벌 위안화거래 활성화TFT'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한-중 정상이 위안화 활용도 제고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10월 경제 활성화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만큼 정부는 대중국무역액의 1.2% 수준인 현재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2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위안화 거래 규모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위안화 고객 수요를 적극 흡수할 수 있는 글로벌 위안화 서비스 플랫폼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