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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고용센터 '100% 온라인 제도' 시행

시간·이동거리 단축 vs 단순 인원감축 정책 불과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2.03 11: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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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랑스 고용센터가 2.0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고용센터는 1년 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100% 온라인 제도'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100% 온라인 제도'는 구직자들이 원할 경우, 인터넷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고 웹 카메라를 이용해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00% 웹'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정책은 지난 2월부터 전국 11개의 고용센터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으나, 2015년 1월부터는 5개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들며 3월 말까지 전국에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정책에 따라 우편 서비스는 전자 우편으로 대체되고, 면접의 경우 웹 카메라를 통해 진행된다.

아울러 각종 서비스 지원은 대화창을 통해 제공된다. 일례로 자신의 상담사와 온라인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을 실시하고 이력서 작성 등 구직활동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사양의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 망에 연결돼야 하며, 휴대전화 기기나 태블릿PC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이 같은 시행상 변화 외에 구직자들의 권리와 의무는 이전과 동일하다. 웹 카메라로 진행하는 약속을 어기거나 전자 우편에 대한 답신을 보내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 구직활동 관련 일정을 포기하고, 언제든지 사무실을 찾아 기존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범 운영 단계에서 다수의 구직자들은 이 조치에 대해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표명했으며, 극히 소수만이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CFDT와 CFTC와 같은 노동조합도 이 조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부 베르니 빌리 노동조합 CFDT 대표는 "구직자들이 이 제도를 통해 시간과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맞서 장 샤를르 FSU(공공부문 노동조합) 고용센터 노동조합 대표는 "업무를 단순화시키고, 현대화한다는 명분 아래 100% 웹 정책은 무엇보다 고용센터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