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라인 페이' 네이버 상승 이끌 촉매제 될까?

모바일 결제시장 성장·사업 간 시너지에 '호재'…수익창출은 시간 필요

정수지 기자 기자  2014.12.02 17:56: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박스권에 갇힌 네이버(035420)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면서 출시를 앞둔 '라인 페이'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신규사업 중 하나인 라인 페이가 상승 모멘텀을 이끌 촉매제로 부각되면서 실적 개선과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을 모으는 것.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 당기순이익 1537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2%, 5.9% 하회하는 수준이며 광고의 계절적 비수기와 자회사 데이터호텔 매각 등이 매출액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가 역시 지난 9월11일 69만8000원 하한가를 찍은 후 같은 달 29일에는 상한가(85만원)를 기록했지만 이후 박스권에 자리 잡고 있다. 2일 현재 전일대비 5000원 내린 7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는 이달 초 출시되는 '라인 페이'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라인 페이는 라인과 신용카드를 연동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시스템이다. 

시장조사기관 gartner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3~2018년 사이 연평균성장률 30%를 시현하며 가파르게 성장해 2018년 기준 9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결제수수료가 기본 1.5~3% 선에 맞춰 책정될 때 2018년 기준 135억~27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라인 가입자 5억6000만명, 월간 실사용자(MAU) 1억7000만명인 점을 고려할 때 모바일 결제시장을 통한 네이버의 향후 시장 판로는 긍정적일뿐 아니라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송금과 상거래(EC)가 모바일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라인 페이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여기 더해 라인 페이와 △라인 와우 △라인 실내지도 △라인 택시 △라인 뮤직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사업 간 유료화 수익모델 창출이 용이하고 결제사업을 통한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플랫폼을 통한 네이버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며 "네이버의 최근 주가조정에 대해 중장기 라인의 가치를 살 수 있는 비중확대의 기회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제와 택시, 배달서비스, 음악, 만화 등 라인이 공개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이익 확보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를 감안한 내년 이후 라인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의 모멘텀 만으로는 기대감을 갖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견해들도 있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당장 서비스에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이 이익에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실적 변수 이외에 주가가 상승하려면 대형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라인 기업공개(IPO), 소프트뱅크 지분 매각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