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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막판 외국인 뒷심' 사흘 만에 반등

선박 침몰사고 사조그룹주 동반 하락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02 1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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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오른 1965.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장중 한때 1955선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폭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366억원, 기관은 6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16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좀 더 많았다. 비금속광물, 증권이 2% 넘게 올랐고 의약품, 보험, 철강금속, 음식료업 등도 1%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통신업과 운수창고가 2% 넘게 밀렸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삼성생명 3개뿐이었고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마쳤으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3% 넘게 밀렸고 한국전력, SK텔레콤이 1~2%대 내렸다.

특징주로는 디올메디바이오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8.15% 급등했고 노루홀딩스는 자회사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7.56% 상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대륙붕 천연가스 개발 소식에 5.17% 올랐고 현대상사는 유가 급락 여파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에 따라 4% 넘게 뛰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상선은 유상증자 추진설이 제기되며 5.00% 급락했고 선박 침몰 소식에 사조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사조대림이 6.59% 내려갔고 사조오양과 사조산업이 3%대 주저앉았다. 사조씨푸드와 사조해표도 각각 1.46%, 1.44% 하락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덕분에 나흘 만에 상승세를 탔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39%) 오른 541.53이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0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23억원, 기관은 78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디지털콘텐츠가 3.70% 뛴 것을 비롯해 IT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인터넷 등도 1% 넘게 올랐다. 그러나 종이·목재, 화학,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운송, IT부품은 주가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메디톡스, 컴투스, GS홈쇼핑, 게임빌, 서울반도체, 내츄럴엔도텍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 동서, CJ E&M, 이오테크닉스, SK브로드밴드, 원익 IPS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조이시티가 신작게임 '쥬쥬히어로'의 흥행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아큐픽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검토 발표에 14% 넘게 치솟았다. 일지테크는 고성장 전망에 13.45% 급등했으며 유원컴텍은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9.43% 상승했다.

반면 플렉스컴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71%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6원 넘게 급락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며 엔·달러 상승세가 잦아든 탓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106.8원이다.

이날 엔화 상승률이 주춤한 가운데 롱스탑(손절매도)과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하락 압력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