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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년 코드나인 마케팅 본격 추진"

제휴사와 협업 통해 코드나인 고객별 토탈 라이프스타일 제안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2.02 14: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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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카드(사장 위성호)가 내년부터 코드나인(code9)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빅데이터가 고객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성호 사장은 1일 서울 종로 청진동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상품체계를 코드나인으로 바꾸고 상품설계와 마케팅이 더욱 정교해져 성공률이 높아졌다"며 "꾸준히 상품 구조조정을 진행해 고객이 상품을 알아보기 쉽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과 패션의 콜라보'를 주제 삼아 신한카드와 LF가 공동으로 2200만 고객 빅데이터 기반 코드나인을 활용, 고객별 맞춤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이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코드나인 마케팅 체계 정착…기업과 제휴 지속 확대

신한카드는 내년 코드나인 시리즈 신상품 10여개를 추가로 선보이는 등 코드나인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주요 업종 대표기업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트렌드 코드별 라이프 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하반기 LG전자, LF와 제휴를 맺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중이다. LF와는 의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패션스타일링 모델을 구축, 양사 온라인몰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LG전자는 가전 관련 9개 상품을 코드나인의 트렌드 코드별로 안내하고 있다.

위 사장은 "LG전자와 빅데이터 분야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해져 효과도 그만큼 높은 편"이라고 제언했다.

신한카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여행 등 타 업종으로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시간대별,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맹점 간 오퍼를 자동 매칭하는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 모델을 고객, 가맹점, 카드사 간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해외진출 방안도 꾸준히 모색한다. 카자흐스탄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할부금융, 리스, 신용대출 업무 중심의 진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해외직구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해외사이트 안심클릭, 앱카드 적용을 확대하고 신기술 접목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의 모바일카드 결제 편리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신용·체크 합산 개인고객 취급액 100조 돌파

한편, 신한카드는 올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개인고객 카드이용액이 업계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7% 성장한 예상치며 2013년 국내 민간소비지출 약 700조원의 약 14%에 이르는 규모다. 현재 카드이용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신용카드 부문은 약 84조원, 체크카드는 약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체계를 혁신하는 동시에 앱카드 등 신시장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앱카드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연간 예상취급액 1조5000억원을 돌파, 전년 대비 5배 급성장하는 등 차세대 성장기반을 확실하게 다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한 앱카드는 지난해 4월29일 출시 이후 올해 10월 말 누적 기준으로 회원수 227만명, 카드수 416만장, 취급액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 내 독보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위 사장은 "개인 카드이용액 100조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영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규모에 걸맞은 IT, 리스크 관리 등 고도화한 내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핵심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카자흐스탄에 진출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이어 "빅데이터사업은 코드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며 핀테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기술, 금융 융복합 시대에도 1등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