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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모델에 울고 웃고…11월 자동차 업계는 '롤러코스터'

르노삼성, 디젤에 노바까지 흥행…기아차 '기적의 생환'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2.02 1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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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실적은 그야말로 '신차' 효과가 두드러진 달이었다. 국산차 5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2.2% 상승한 78만2277대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에서 6.5% 증가한 기록한 12만6943대를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도 2.8% 향상된 809만3406대를 달성했다.

특히 최근 화려한 SM7 컴백을 이뤄낸 르노삼성은 꾸준한 판매를 올렸으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기아차도 오래간만에 부진에서 벗어나는 쾌거를 올렸다. 현대차 역시 '아슬란'의 성공적인 데뷔를 앞세워 판매 향상을 이끌어냈다.

◆신차효과 두드러진 국산 3사

지난 9월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수출실적이 개선된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는 △내수 8568대 △수출 1만3509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6.9% 늘어난 총 2만2077대를 판매했다.

두 달 '연속 2만대 판매'를 넘어선 르노삼성은 12월 한 달을 남겨두고 지난해 연간 누계실적(13만1010대)를 훌쩍 넘긴 총 14만6210대를 기록하면서 재도약에 성공한 분위기다.

내수에서도 2011년 12월(8826대)이후 3년 만에 월 최대 실적(8568대)을 거뒀다. 뉴 SM7 노바 판매신장과 SM5 디젤 및 QM3의 꾸준한 인기로 판매가 지난해보다 61.6% 늘어난 것이다.

이중 SM7 노바는 무려 39.9% 늘어난 판매 수치를 보여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로서 자리를 잡았다. SM5 D(928대)의 경우 SM5 전체 판매 물량의 약 35.6%를 차지하면서 국내 고객들에게 꾸준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CUV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QM3는 공급 물량의 증가로 3430대를 판매해 내수시장을 이끌었고, 2015년형 모델도 출시하며 폭발적인 인기가 내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아슬란의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 현대차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5만5725대를 판매했다. 적극적인 판촉 및 마케팅 활동과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호조, 그리고 아슬란 본격 판매 등의 요인으로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006대 △쏘나타 7631대 △그랜저 7449대 △제네시스 2527대 △엑센트 1823대 등 지난해보다 11.5% 증가한 총 2만9890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까지 총 9만6116대가 판매된 쏘나타는 '10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UV는 △싼타페 6053대 △투싼ix 2912대 △맥스크루즈 641대 △베라크루즈 403대 등 전년대비 20.1% 감소한 총 1만9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소형상용차(그랜드스타렉스·포터)가 6.3% 증가한 총 1만2733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3.1% 증가한 309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신차 및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기아차는 전년대비 14.2% 향상된 4만4500대 판매를 달성했다. 누적 대수도 지난해(41만6979대)와 비교해 0.05% 증가한 41만7182대를 기록했다.

노사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과 적극적인 판촉,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지난달 6157대가 팔리는 한편, 지난 한 달간 계약 대수도 6500여대를 달성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올 뉴 카니발 역시 4751대가 팔렸고, 계약 대수는 5800여대에 이르며 신차 효과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들 쏘렌토와 카니발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생산 차질로 출고 대기 물량이 각각 9000여대와 1만2000여대에 이르며, 대기기간도 각각 1.5개월, 2.5개월에 육박해 앞으로의 판매가 기대된다.

이외에 주요 차종별로는 △모닝 9347대 △봉고트럭 5620대 △K3 4643대 △K5 3909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모닝의 경우 2011년 10월(9677대)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쾌거를 올렸다.

◆티볼리, 쌍용차 '구원투수' 기대…한국GM 누적실적, 출범 이후 최대

이처럼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선방한 반면, 나머지 한국GM과 쌍용차는 '판매 하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국내외시장에서 전년 대비로 27.5% 감소한 1만222대를 팔았으며, 간신히 누계대비 5.9%의 상승세를 유지한 내수시장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11.2% 하락한 580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판매물량이 증가한 '코란도 스포츠'와 '뉴 코란도 C'는 올해도 전년 대비 각각 22.8%, 5.4% 증가해 '3년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랜 기간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 온 '티볼리'가 내년 1월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GM은 내수에서 전년 대비 12.5% 감소한 1만234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누적 내수판매(13만6272대)에 있어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 알페온이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말리부는 2015년형 디젤 모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5% 판매가 증가했다. 말리부는 최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또 트랙스는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2.4%가 증가하며 최근 8개월 연속 판매증가세를 이어갔다. 알페온 역시 전년 대비 2.6% 판매가 향상되며 2015년형 모델 최근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계속해서 내수시장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며 "12월에는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를 시행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객 혜택을 제공해 올해 내수판매를 견실하게 마무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