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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소문난 잔치' 블랙 프라이데이, 뉴욕증시 하락

유통업체 매출실적 1년 만에 11% 감소, 제조업 PMI도 부진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2.02 09: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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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가 꺼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29% 하락한 1776.8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0.68% 내린 2053.44에 그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34% 밀린 4727.35에 거래를 마쳤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주말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으로 지출된 비용은 총 509억달러에 그쳤다. 작년에는 574억달러가 소비돼 1년 만에 11% 정도 쪼그라든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엇갈린 것도 악재였다. 민간조사업체 마르키트는 미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PMI는 58.7로 시장 예상치인 57.8을 약간 웃돌았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50.0에 그쳐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11월 제조업 PMI도 50.1에 그쳐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국제유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 넘게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3% 뛴 68.86달러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3% 넘게 밀렸다. 이밖에 알리바바가 5.06% 급락한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트위터, 링크드인 등 대형 기술주가 3~6%대 주저앉았다. 반면 엑손모빌과 세브론은 2%대 반등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가 재점화된 가운데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1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주시는 0.46% 내린 345.64로 마쳤고 영국 FTSE100지수는 0.99% 하락한 6655.37에 머물렀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17%, 0.29%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 소식과 함께 광산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BP빌리턴이 2%대 하락했고 앵글로 아메리칸과 리오 틴토도 1% 넘게 내렸다. 은행주 역시 유가하락의 피해주가 됐다. 석유업체들의 정크본드를 중심으로 은행권 여신 부문에서 손실이 우려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BNP파리바와 ING가 1~2%대 밀렸으며 HSBC도 2%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