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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M 재도약 키워드 '자기신뢰' 위에서 개혁 추진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2.01 1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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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일 단행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역시 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주도기업인 삼성전자 관련 이슈였다. 삼성전자가 모바일(IM) 영역 정체로 실적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성과 위주 인사'라는 기존 삼성 인사 코드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을 모았던 것.

하지만 이번 삼성전자 인사는 3대 부문의 사령탑을 그대로 유임하는 등 안정을 도모하며 일부 인사가 승진하는 등 개혁과 변화를 추가 키워드로 가미하는 양상을 보였다.

1일 신종균 IM 부문 대표이사 사장 유임에 대한 배경으로는 "신 사장이 삼성이 글로벌 1등으로 올라서는 데 많은 기여했다"는 점이 거론됐다. 또 "앞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성그룹 측 언급이다.

독자 OS인 타이젠에 대한 신뢰와 힘실어주기 역시 유지된다. 보기에 따라서는 유지라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요소에 큰 수술을 단행해 근육을 이식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정도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즈음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해체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룹에서는 "해체는 아니며 일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설명했다. 해체까지는 아니라 해도 광폭의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큰 줄기에서 대체로 맞은 셈이다. MSC는 주로 콘텐츠 플랫폼 위주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콘텐츠 문제에서 삼성이 비교우위 강점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만약 향후 전사 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를 지원 및 강화하는 방향으로 MSC 개편이 진행된다면 이는 타이젠 OS를 비롯한 OS,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보다 집중화된 진행을 하겠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삼성이 인도에서 조만간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맞물려 특히 주목된다.

결국 현재까지 삼성이 일궈온 IM 부문 성과와 이미 구상한 성장 방향에 대해 본질적으로는 신뢰하되, 추가 성과를 올리는 재도약 방안 마련에 골몰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런 가운데 TV와 반도체 등에서 승진자가 나온 점으로 실적에 대한 보상을 표시하고 IM에도 동기를 부여하는 등 조직을 다잡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다. 삼성의 글로벌 TV 1위 유지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DRAM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서 시장 지배력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 수혜 대상이 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