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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클럽' 대한민국문화연예 대상 '공로상 수상' 영예

'인성' 강조한 후학양성…수많은 개그맨·연기자 배출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30 1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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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 해 동안 활동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문화 콘텐츠 진흥·발전에 기여한 문화·연예·예술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2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은 누리꾼 투표와 문화·연예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집행위원회가 추천한 심사위원회 심사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날은 5개의 대상, 가요상 20개 부문상 및 각 분야에 10개 부문상 등 총 70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개그콘서트' 만든 원조 실력파  

이날 행사의 다양한 수상자 중 개그부문 공로상을 받은 개그클럽이 특히 주목을 끌었다. 개그클럽은 꾸준한 활동과 후학양성을 통해 수많은 톱스타를 배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그클럽은 1985년 김정균, 유록식, 표인봉, 전창걸 서울예대 85학번 네 명이 만든 개그 동아리며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그 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KBS의 인기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탄생도 개그클럽에서 출발했다.

특히 30기까지 이어진 개그클럽은 수많은 대한민국 톱스타를 배출해왔다. 서울예대 출신 주요 개그맨 및 연기자는 신동엽, 안재욱, 이휘재, 송은희, 정성화, 홍록기, 백재현, 박상면, 김한석, 김지혜, 김민상 등 셀 수없이 많다. 

표인봉씨는 "개그분야에 개그클럽이 공로상을 받게 돼 기쁘고 보람 된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으로 더 많은 후배들과 함께 수준 높은 공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개그클럽은 인성을 강조한 후학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개그란 인간의 따뜻한 감정을 기초로 하는 만큼 사람을 웃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성이 바탕이 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개그활동은 협동과 공동체 활동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코미디 전문 교육기관 필요"

이번 공로상 수상자들은 개그클럽이 또 다른 씨앗을 뿌리고 싶다는 향후 계획도 내비쳤다. 

표인봉씨는 "개그무대에 진입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이들이 발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코미디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싶다"며 "연극과 공연을 제작하는 전용 공연장도 마련해 후배들과 함께 창작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개그클럽은 지난 11월1일부터 3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울 대학로에서 1~30기의 멤버들을 동원, 개그 콘서트 '출석체크' 공연을 선보였다. 개그클럽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웃음과 음악이 어우러진 선·후배들의 개그 한마당이었다.

멤버들은 이날 마련된 공연수익금으로 연탄 등을 마련해 내년 1월 연탄나눔 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표인봉씨는 "직접 독거노인을 찾아가 연탄을 전달함은 물론, 개그맨으로써 웃음으로 봉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