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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 유가 급락에 '정·화·조' 타격

항공주는 반사 이익 기대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8 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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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기관발 매도세와 유가하락 영향에 소폭 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07%) 내린 1980.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925억원, 외국인은 49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6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 운수창고가 2% 넘게 올랐고 음식료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이 2.09% 밀렸고 운수장비, 서비스업, 은행, 보험, 기계, 금융업, 통신업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에스디에스가 8%대 급락했고 현대차,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기아차, KB금융, 삼성화재 등도 주가가 내렸다. 신한지주, SK텔레콤은 보합이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등은 강세였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급락에 밀려 정유와 화학, 조선업종 등 일명 '정·화·조'의 동반 하락이 두드러졌다. 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최근 5개월 사이 30% 가까이 주저앉은 국제유가는 이날 69.05달러까지 밀리며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정제마진 감소 우려가 작용하며 SK이노베이션이 6.64%, S-Oil과 GS도 각각 5.39%, 1.89%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대형 석유업체들의 해양 플랜트 발주 지연 우려가 부각되며 각각 7.66%, 4.26% 하락했고 LG화학 역시 1%대 내림세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유가하락의 대표 수혜주인 항공주는 고공행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9.73% 뛰었고 한진칼과 대한항공도 각각 7.93%, 4.74% 호조였다. 동원산업 역시 어가 바닥론과 유가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4%대 뛰었다.

이밖에 3분기 실적부진에 빠진 쿠쿠전자는 5% 넘게 급락했으며 호텔신라는 인천공항의 면세점 운영 축소 방침에 발목이 잡히며 5.89% 미끄러졌다.

코스닥도 개인 매도가 집중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16%) 하락한 545.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0억원을 내다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156억원 정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려 운송이 5.52% 급등했고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금융, 종이·목재 등도 상승했으나 금속,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기타서비스, 기타제조 등은 1% 넘게 밀렸고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등도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파라다이스, CJ E&M, GS홈쇼핑, 컴투스, SK브로드밴드, 원익IPS, 서울반도체, 내츄럴엔도텍 등의 주가가 빠졌고 셀트리온은 보합이었다. 다음카카오는 2% 넘게 올랐으며 동서, CJ오쇼핑,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로엔도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KJ프리텍이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솔브레인은 내년 실적개선 전망에 힘입어 6.33% 뛰었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 결정에 1% 넘게 하락했고 포스코 ICT는 성장가시성이 낮다는 분석에 9%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치솟은 1107.9원이다. 엔·달러 움직임에 동조화됐던 원화는 이날도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까지 상승하자 전날 하락폭을 모두 반납했다. 또 OPEC이 석유 감산 협상에 실패한 것도 달러강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