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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삼성 'EU 탈퇴론 영국'보다 폴란드로?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1.28 10: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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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유럽 거점을 영국 런던에서 폴란드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최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는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해외 자본의 투자 유치를 해온 데 우선 배경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폴란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우리나라 기업의 투자 유치를 부탁한 적도 있고요. 

삼성전자 역시 이미 2009년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Amica)를 인수한 뒤 아미카의 공장을 가전제품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인 바르샤바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 외에도 아직까지는 인건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 폴란드의 매력으로 꼽히며, 유럽 중앙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좋다는 장점도 거론됩니다.

거점 이전설이 나돌 상황, 즉 런던과 비교해도 매력이 있다는 배경에는 유럽시장 상황과 영국이 최근 유럽연합(EU)과 사이가 원만치 않다는 점 등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에 33개의 자회사 및 지사를 거느리고 있는데요. 올해 유럽권에서의 실적은 미주나 아시아권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적 정체 고민으로 신발끈을 다시 매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런던에 앉아 있기보다는 전장 한복판으로 이동하는 게 심기일전을 위해 나을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영국은 현재 EU 추가 분담금 문제 등으로 시끄럽습니다. EU 역시 이 같은 영국 내 반(反) EU정서에 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EU는 영국이 탈퇴해도 상처를 극복할 것이라며 회원국 탈퇴 가능성을 들먹이는 영국에 쓴소리를 하는 상황이죠.

이런 만큼 이번 거점 이동설은 그 자체가 사실무근이든 아니든 유럽의 경제적 상황을 전반적으로 잘 반영한 분석이라는 측면에서 음미할 가치가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