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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사고 23.4% 놀이터서 발생"

삼성화재, 주택단지 어린이 놀이시설 23% 내년부터 사용 불가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1.27 1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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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이 중상해 안전사고 4건 중 1건은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택단지 놀이터의 23.5%는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합격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부설 GLCC(Global loss Control Center)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안전처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현황 데이터와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3년간(2011~2013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삼성화재 GLCC에 따르면 7~14세 어린이 안전사고 중 1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거나 사망한 중상해 사고의 경우 2011년 244건, 2012년 157건, 2013년 147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놀이터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 발생한 사고는 128건을 기록, 전체 중상해 사고의 23.4%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3년간 놀이터의 놀이기구나 야외 스포츠 기구에서 넘어져서 발생한 골절 사고 총 2960건 중 7~14세 어린이의 골절로 인한 사고는 1235건으로 전체 41.7%에 달했다.

주택단지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상태도 불량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은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에 따라 설치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관리주체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놀이시설 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2015년 1월26일까지 설치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놀이시설은 이용금지 처분을 받는다.

GLCC 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주택단지 어린이 놀이시설 중 23.5%는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불합격한 상황이다. 이는 4개 중 1개꼴로 인구통계를 반영하면 120만명의 아이들이 놀 곳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영화 GLCC 수석연구원은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시설을 갖추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놀이시설배상책임 보험도 꼭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