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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성전자 5% 급등에도 상승폭 '미미'

삼성그룹주 지배구조 이슈에 동반 강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1.27 16: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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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삼성전자 급등세를 타고 닷새째 상승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5포인트(0.06%) 오른 1982.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일 거래대금이 5조1000억원을 웃돌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지만 수급 상황은 잠잠했다. 개인이 137억원, 외국인이 142억원가량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90억원 매수 우위였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시장을 주도할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수 상승세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증권이 4% 넘게 밀렸고 운수창고, 건설업, 서비스업, 은행, 철강금속, 기계, 회학, 통신업 등이 1~2%대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가 3.16% 뛰었고 운수장비, 제조업, 전기가스업, 보험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가 5% 넘게 치솟은 것을 비롯해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우선주, 기아차 등이 강세였다. 다만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네이버,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은 하락했고 삼성화재는 보합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 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는 주주가지 제고 기대감이 작용하며 3.44% 호조였고 계룡건설은 1000억원대 공사 수주 소식에 3%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신세계건설은 97억원 규모의 추징금 부과 소식에 3.62% 밀렸고 신규상장 종목인 씨에스윈드는 하한가로 첫 거래일을 마쳤다. 풍력타워 제조사인 씨에스윈드는 이날 공모가 4만3500원보다 낮은 3만91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줄곧 하락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기관 매도세에 밀려 사흘 만에 소폭 내렸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포인트(0.25%) 내린 545.97로 개인은 50억원, 외국인은 25억원가량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107억원 정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종이목재, 코스닥 신성장, 의료·정밀기기 등은 1% 넘게 올랐다. 그러나 출판·매체복제, 인터넷이 2% 넘게 밀렸고 오락·문화, 건설, 방송서비스, 유통,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다음카카오와 파라다이스, CJ E&M, 컴투스 등이 2~3%대 떨어졌고 동서,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도 1%대 내렸다. 그러나 셀트리온, 이오테크닉스, 내츄럴엔도텍, 게임빌 등은 주가가 올랐다.

특징주로는 코렌이 내년 영업이익 급증 전망에 상한가를 쳤고 제우스도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12% 넘게 뛰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시밀러 성장 기대감이 작용하며 6.40% 올랐고 SK컴즈는 최대주주인 SK플래닛이 중국 업체와 모바일게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엿새 만에 1100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 급락한 1098.4원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자 원화 역시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또 월 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도 하락 압력을 키우는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