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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20년 만에 파업 돌입

참여 인원 3000여명에 그쳐…사측 추가 제시안 없어

전훈식 기자 기자  2014.11.27 15: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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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 울산지역 사업장(특수선사업부 제외)이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27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회사 측과 벌인 50여 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본사 노조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어 1994년 이후 20년 만에 본격 파업에 돌입한 것.

당초 노조 측은 이날 파업에 전체 조합원(1만8000여명) 가운데 80%가 넘는 1만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참여 인원은 20% 이하인 3000여명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3400억원가량의 추가 인건비가 부담되는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현재는 감당하기 힘들다"며 "노조의 파업은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인 만큼 노조는 하루빨리 위기극복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오후 2시부터 53차 본 교섭에 들어갔지만, 사측은 '추가 제시안은 없다'는 입장이라 타결점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 5일 49차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 지급)+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반해 노조 요구안은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