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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심층분석⑧] 비용절감·학습변화 촉진 '교육아웃소싱'

미진한 내부 역량, 외부 노하우로 극복…가시적·전략적 성과관리로 효과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27 15: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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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기업들은 내부 직원의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를 높이고자 직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 중이다.

기업 방침에 따라 단기 및 중기와 길게는 2년에 걸친 장기교육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기업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은 외부업체를 통한 아웃소싱이다. 기업 비용절감과 내부 역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노하우와 역량을 위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기업 내부 프로젝트와 특정 과제 부분을 아웃소싱업체가 직접 참여해 수행하는 형태로도 활용된다.

이런 비중은 국내에서는 아직 높지 않은 추세지만 비용절감과 학습 환경의 변화를 촉진할 주체로 변화를 꾀하려는 기업들의 경우 교육아웃소싱 도입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아웃소싱 전반에 대해 짚어봤다.

◆아웃소싱 vs 아웃테스킹, 기본 차이는?

교육 관련 외주업체 기능은 크게 아웃테스킹(Out-tasking)과 아웃소싱(Outsourcing)으로 구분된다. 아웃테스킹은 전문집단(조직)이 학습 과정의 특정과제나 부분을 도와주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위시해 추진되며 실비 처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아웃소싱은 외부 위탁업체가 선택된 학습 과정과 활동에 대해 전체 책임과 통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아웃테스킹과 의미가 다르다.

또한 아웃소싱과 아웃테스킹 모두 장단점이 확연히 갈린다. 아웃테스킹은 낮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효과와 성취도를 높일 수 있지만 아웃소싱은 기업의 가시적이고 전략적인 성과관리에 효과적인 방안이다.

이처럼 아웃소싱과 아웃테스킹의 근본 차이가 제공된 서비스의 통제수준에 의해 구분되는 상황에서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보다는 아웃테스킹 구조의 작은 프로젝트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많은 기업이 콘텐츠 여러 부분에 중점을 두지 않고 한 번에 한 가지 요인만 접근하려는 소극적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변화 수용 주저… 기업 열린 마인드 필요

교육아웃소싱은 △학습 제반 구조 △행정 △개발 △강의 등 해당 조직의 전반적 교육 운영이나 중요 부분을 아웃소싱업체가 직접 책임지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교육아웃소싱과 아웃테스킹을 진행 중인 아웃소싱업계는 기업들의 낡은 보수적 성향이 업황 개선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젊은 인사담당자들은 교육아웃소싱을 낯설어하지 않지만 임원들은 자신만의 경영원칙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에 손해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기업이 아웃소싱을 통해 교육 전반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는 납득할 만한 이유도 있다. 이는 바로 비용 부담 때문인데 여기 맞서 기업들은 내부 교육솔루션을 개발해 실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발전을 계속 이루려면 단편적인 솔루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확한 동기부여에 따라 전문기관의 교육이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외부기관의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첨언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내부 문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고경영자들은 외부기관의 자문과 교육솔루션을 선호한다"며 "외부기관은 그 만큼 객관적 판단과 정확한 정보를 최고경영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 문제해결과 과제수행에서 효과적이다"라고 부연했다.

◆시장 확장 꾀하려면 고객니즈부터 제대로 짚어야

기업들은 교육아웃소싱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교육 요구에 부합하는 위탁업체의 능력 부족'을 들었다. 이외에도 교육 기능에 대한 통제권 상실, 교육 후 성과 부족 등도 거론했다.

더불어 교육시장은 아직 새로운 시장인 만큼 업체들이 가격대비 가치 구조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도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는 이미 2004년 미국 훈련교육협회인 ASTD의 산업보고서에서 다뤄진 내용으로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작은 규모일수록 위탁업체가 필요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의구심을 갖는다.

이런 까닭에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교육아웃소싱 범위를 넓히려면 위탁업체들은 고객 요구를 적극 고려하는 동시에 성과 평가를 명확히 정의할 필요성이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웃소싱은 핵심역량과 사업목표 달성의 중요한 요인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강한 학습문화, 학습기능에 대한 깊은 이해, 고객사 니즈와 내부 이슈에 대해 민감한 주파수를 가진 아웃소싱업체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고객 혹은 기업들의 교육아웃소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현재의 업황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킬러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며 "위탁을 요청한 기업이 실제 효과를 볼 수 있게끔 선택과 집중, 솔루션 개발 노력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