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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속 쓰린 노인들…" 소화성궤양 노령인구 증가세

건보공단,아스피린·비스테로이드소염제 복용 증가 원인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1.27 14: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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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화성궤양을 앓는 노령층이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로는 감소세였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직무대리 박병태·건보공단)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2000명에서 2013년 206만8000명으로 17.8% 감소했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1만1893명으로 가장 많고, 60대(9458명), 80대(8331명) 순이어서 특히 노령인구 층에서 진료인원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지난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총 진료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0대와 60대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다가(각각 연평균 2%·4.2% 감소), 70대 이상에서는 진료인원이 연평균 2.5%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한호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으로는 Helicobacter pylori(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이하 H. pylori)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있는데, 국내 역학조사에서 H. pylori 감염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따라서 H. pylori 감염에 의한 소화성궤양의 발생은 감소하고 이와 대조적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에 의한 소화성궤양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 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로 인한 노인층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소화성궤양 성별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3914명, 여성이 4598명으로 여성이 1.2배 많았다. 전체 진료인원도 남성이 95만9283명, 여성이 110만8378명을 기록,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증감률은 여성의 연평균 감소율이 5.3%로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 4.1%보다 앞섰다.